2011/05/15 13:25

먼지먹는 구형 넷북을 크롬북으로 만들어보자!! 구분 애매

들어가며

미국 기준으로는 삼성과 아수스의 크롬북이 조만간 발매될 것이고, 아마 일부의 초 선택받은 사람들은 Cr48이란 프로토타입 크롬북을 이미 써보기도 했을 것입니다만...
 1) 크롬OS 쓰자고 300-400달러 쓰는게 애매하고
 2) 한국에는 발매 소식도 안들립니다 (....)
...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호기심을 채워줄 대안을 찾았으니, 이 글에서 소개할 크로미움 OS입니다.
(크로미움과 크롬은 거의 같은 소스를 이용하지만 크롬은 소스공개가 아니고 크로미움은 소스공개라는 차이가.. 랄까 자세한 차이는 위키를 참조합시다.)


준비물
  1. 안쓰는 넷북 : 이 글에서는 삼성의 NC10을 이용. 설치전에 호환이 되나 한번 확인해봅시다.
  2. 4G이상의 USB메모리 : 이 글에선 8G이용. 빌드 배포 홈에서는 2G로 된다고 하는데 안된다는 레포트도 종종..
  3. 미리 다운받아 놓을 것..

설치
  1. 다운받아놓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크로미움 OS의 이미지를 USB메모리로 옮깁니다. (USB가 다 지워지니 필요한 자료는 미리 옮겨놓읍시다)
  2. USB를 꼽고 전원을 켜서 부팅합시다. (바이오스 설정이 필요하다면 미리 해놓을 필요 있음)
  3. 네트워크 설정 해주고, 이용하던 구글계정을 이용해서, 아니면 손님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하드디스크에 설치

사실 USB로 운영체제 계속 쓰기엔 CPU점유율도 좀 그렇고, 동작도 아무래도 좀 부드럽지 못한 구석이 있어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체험해본다는데 의미가 있었던거고.. 실제로 쓰겠다면 하드 드라이브나 내장 SSD에 까는게 현명한 방법이겠죠. 제대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따라해주세요. (하드디스크가 포맷되니 설치전 미리 주의)
  1. Ctrl-Alt-T 를 눌러 커맨드라인을 띄웁니다.
  2. "Install" 이라고 치고 엔터를 눌러 지시를 따라합니다.
  3. 중간에 패스워드 넣으라는 곳에서는 "facepunch"라고 입력합시다.

뭐가 좋나?


현 상태에서 크로미움 OS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크롬(크로미움) 웹 브라우저가 할 수 있는 일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프라인 기능확장인 구글 기어스가 안돌아가서 살~~짝 딸린다고 보면 됨) 앞으로 어떤 일이 추가적으로 가능해질지는 모르겠지만, 기능적으로 볼 때 윈도우는 커녕, 맥 OSX라던가 심지어는 리눅스 배포판들에 한~~~~~참 할 수 있는 일이 딸립니다만.. 이 단점을 뒤집을 수 있는게...

빠릅니다. 깔린게 거의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이게 저사양 구형 넷북이 대상일 경우 꽤 장점이 됩니다. 크로미움 OS 전에는 윈도XP와 우분투 넷북리믹스를 깔아서 쓰던 컴이었는데 (였다가 최근 AMD 퓨전 플랫폼의 넷북을 들여서 그야말로 먼지먹고 있었음) 상기의 두 OS보다 부팅과 풀브라우징 퍼포먼스 모두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유튜브의 플래쉬무비 재생도 이전보다 훨씬 끊김없고 스무스해졌구요. ..브라우징의 경우 비교대상이라기는 좀 뭣하지만 iOS 4.3.1 하의 아이패드 풀브라우징보다는 훨씬 빠르더군요(...)

빠를 뿐 아니라 설정 만져줄 일이 거의 없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USB가 준비되었다는 전제 하에, 또 이전에 크롬 및 구글의 서비스들을 썼었다는 전제 하에, 인스톨에 걸리는 시간은 거의 윈도7에서 프로그램 하나 까는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설치 후 진짜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사용자경험이 꽤 좋은 편.

거기다 발상을 좀 전환해보면, 크로미움 OS는 이 쓸모없는 (...) 컴퓨터를 꽤 쓸만한 타이핑+웹브라우징 머신으로 바꾸어줍니다. 아이러컬하게도 이 OS같지도 않은 OS는 옛날에 깔아봤던 BeOS 같은 장난감적인(....) 물건들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습니다! 시대가 '클라우드'라는 키워드 아래에서 그만큼 웹에 비중을 더 두기 때문이죠. 특히 서브컴 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유용합니다.
  • 본컴으로 게임하면서 넷북쪽엔 공략집 띄워두고, 포럼에서 자료를 검색해 본다던가,
  • 메인컴으로는 주작업을 하면서, 메일과 트위터를 넷북쪽에 전담시킨다던가,
  • 구글닥스를 이용해 간단한 문서작성 및 수정을 한다던가...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활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작업들을 할 경우 굳이 윈도우나 리눅스같은 범용 OS가 필요없다는게 포인트.


뭐가 안좋나?


아직 개발중이라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크로미움OS 공식홈에 보면 애초에 지금 단계에서 '배포'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편리하게 설정이 가능한 부분들은 꽤 제한되어 있고, 이걸 넘어서는 튜닝을 하려면 커맨드라인을 열심히 디벼야 한다는것도 문제라면 문제. OS특성상 오덕한 배경화면도 못깔음(....) 하지만 크로미움에 케이온 스킨을 씌울 수는 있죠ㅋㅋㅋ


결론

현 단계에서 구글의 크롬OS에 대한 언급은 이모저모 과장된 면이 많고, 그들이 말하는 것 만큼 청사진을 따라가게 될지 여러모로 우려가 드는 게 사실입니다만... 서브컴 혹은 세컨컴으로써 써볼만한 물건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예상합니다. 안드로이드 다음으로 구글에서 당분간 이것저것 지원해 줄 것 같은 모양이니, 그 발전단계를 별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면 괜찮은 IT놀이가 아닐까요?
...랄까 주변을 잘 뒤져보면 초창기 넷북들 사놓고 계륵취급하는 사람이 많이 보일껍니다. 그런 머신들을 잘 구슬려 강탈해다가 크로미움OS 깔고 놉시다 ㅋㅋㅋㅋㅋㅋ


참조

http://chromeos.hexxeh.net/
여기가 배포자의 메인 사이트. 이것저것 참고해봅시다.


PS. 이 글은 NC10 + 크로미움OS 상에서 포스팅되었습니다 (...)

PPS. 다음과 같은 컴퓨터 및 사용자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 고성능 CPU (경계를 AMD와 Intel의 듀얼코어 아톰 CPU라고 보면 될 듯) - 이정도 머신에서는 윈도/리눅이 충분히 쓸만하게 돌아갑니다. 크로미움OS의 실익이 별로 없음.
  • 고해상도 (가로해상도 기준 1400-1650 이상) - 전체화면으로 웹브라우저 쓰는 원리라 ... 넓은 해상도의 이점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 200G 이상의 하드 - ...애초에 로컬에서 하는 일이 많지 않은 운영체제라 그만큼의 용량을 크로미움OS에 주는건 꽤 낭비일 수 있습니다.
  • 컴퓨터가 한대밖에 없는 유저 - 이런 사람들은 얌전히 윈도 씁시다. ..아니면 위에서 제가 말한대로 어디서 아톰넷북을 강탈해다가(...)
  • 데스크탑 - 넷북 이외의 기종에서 호환성이 미묘한 느낌입니다.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라면 가벼운 운영체제이니 가상머신으로 돌리는게 더 적절할꺼라 생각.

2011/04/22 12:19

바쁜 사람들을 위한 마마마 최종화 애니/만화

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스포일러주의


QB:

어제 나의 정체성을 깨달았어!

마법소녀 계약 전문가였던 거시다!!

호갱님 카나메 마도카나 낚으러 가야지ㅋㅋㅋㅋㅋ




...

그리고





* MS의 무비메이커 2011로 제작. ..겁나편하네요...

2011/04/04 11:02

그리자이아의 과실 플레이정리. 게임

공식 홈페이지: http://frontwing.jp/product/grisaia/index.html

총 플레이타임: 40-50시간정도. 체감적 볼륨은 상당함.
개별시나리오 선호 순위: 마키나 > 아마네 = 사치 > 미치루 > 유미코
히로인 캐릭터 선호 순위: 마키나 > 사치 > 미치루 >= 아마네 = 유미코

연상되는 작품들 (비교해보면 재밌음)
  • 팬텀 오브 인페르노 (니트로플러스) : 주인공의 킬러설정, 킬러에게 반한 히로인도 킬러가 되는 전개(...)
  • 아득히 우러러본, 아름다운 것 (풀탑) : 과거가 불행한 히로인들이 격리되어 있는 공간에 등장하는 구원자 주인공. 주인공에게도 트라우마가 있다.
  • 루이는 토모를 부른다 (아카츠키 웍스) : 각 히로인의 트라우마는 루이토모에서의 금기와 좀 닮은 구석이 있음. 뭐든지 해내는 엄친아 주인공이라는 점. 그리고...월드 최강 설정의 '친누나'. (...)
  • 풀 메탈 패닉 (가토 쇼우지) : 주인공인 유지의 성격이 풀메탈의 사가라 소스케와 꽤 닮은 구석이 있음. 학생생활을 하면서, 특수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점.

이건 좋았음.
  • 템포좋은 공통루트의 개그. 개그성과 만담성으로만 보면 2010년까지 통틀어서 거의 최강카미급.
  • 히로인사이의 절묘한 밸런싱. 공통루트를 하고 있다보면 싫은캐릭터가 거의 없도록 이리저리 띄우고 내리고 하는 조작이 섬세하게 되어 있음. 방향적으로는 좀 다르지만, 화이트앨범2 에서 양 히로인 사이의 밸런싱에도 감탄했는데, 여기서는 그걸 다섯명으로 확장한 느낌.
  • 쾌적하기 그지 없는 시스템. 창모드의 해상도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꽤 좋았음. (물론 이 시스템은 지브릴4에서 먼저 채용되었던 것 같지만)
  • 시미즈 아이 라던가 미즈하시 카오리의 야겜연기를 들을 수 있다! (...)

이건 아쉬웠음.
  • 히로인들이 주인공인 카자미 유지에 대해 연애감정을 느끼게 되는 부분의 감정묘사가 꽤 미흡
  • 카자미 유지에 대한 감정묘사가 좀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부분이 있음. 공통루트와 각 캐러별 루트가 꽤 다르다. 거기다가 진행하다보면 '얘가 도대체 어디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인건지' 공감하기 꽤 어려움.
  • 각 개별루트는 꽤 잘 쓰여져 있는 편이긴 한데, 어딘가 타오르는 노리가 부족한 느낌.
  • 음성에 버그가 좀 있음. (안나온다던가, 녹음레벨이 다른게 섞였다던가, 등등)
  • 초 매력적 공략 불가 히로인 다수 등장 (카즈키, 치즈루, JB)... 팬디스크를 내줘!!!
  • 나쁘진 않지만, 같은 회사의 전작 지브릴4에 비해서 이래저래 밀리는 오프닝. (.....)

캐러별 감상.
  • 카자미 유지: 소스케(풀메탈)과 레이지(팬텀)을 반반씩 섞은 것 같은 느낌. 때때로 냉철한 구석과 차려진 밥상을 잘 먹는다(..)는 점은 레이지쪽에 좀더 가까운게 아닐까라고 생각되는 구석이 있음.
  • 카자미 카즈키: 유지의 누나. 작중 최고의 책사. ...그리고 작중 최강의 떡밥투여자 (하지만 여러 묘사로 볼때 ㅅㅈ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느낌. ...그리고 팬디에 나오겠지! 나올꺼야!! 나와주세요!!! ㅠㅠ)
  • 스오우 아마네: 에로담당(..) 사실 얘는 유지보다는 카즈키 커플링이 훨씬 어울리는 것 같음 (...)
  • 마츠시타 미치루: 개그담당(...) 개별루트에서 꽤 갭모에(.......)를 느낄 수 있음. 비교적 속이 검은 히로인들이 많다보니 이렇게 직구적으로 물음표 띄워주는 캐러가 있어야 시나리오 이해가 쉬워진다 (..)
  • 사카키 유미코: 데레 표정이 가장 모에함. 이래저래 초기 디자인은 센죠우가하라 히타기 (바케모노가타리)가 떠오르지만, 성격은 사실 꽤 다름.
  • 코미네 사치: 시미즈 아이의 보이스로 안드로이드같은 성격 + 메이드 설정 .. 으로 나오니 머릿속에 딱 키코8호 (완다바 스타일)이 떠올랐음. 캐릭터파워로는 이 작품에서 최상위권. S로도 M으로도 적절히 대활약.
  • 이리스 마키나: 내 딸내미이자 내 요메 (....) 이 작품내에서 유지를 제외하고는 보기 힘든 레어한 도S(.....) 등장시에는 바보라는 설정이 나오지만 플레이타임 내내 '천재같은 감수성'을 보여주면서 작품 내외적으로 주인공과 플레이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어준다. 가장 뒷맛이 강렬한 엔딩을 가지고 있다. (해피로 가건, 배드로 가건)
  • 타치바나 치즈루: ... 팬디스크에 전용 루트가 나와줬으면 하는 인물 2위. (1위는 당연 카즈키)
  • 하루데라 유리아: 통칭 JB.역시 팬디스크가.. (ry

총평: A
볼륨도, 기합도, 연출도, 시나리오도, 캐릭터도, 음악도, 비쥬얼도 .. 어디 하나 흠잡을 구석이 없는 괜찮은 작품이긴 한데, 광분하기엔 뭔가 좀 부족하다는 것도 사실. 공통루트에서 개별루트로 이어지는데서 오는 부정합이라던가, 개별루트가 묘하게 분위기가 가라앉는 구석이 있다는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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